5·18 북한개입설 등 인쇄물 시의원들에게 배포
인천시의장 불신임안 의결 역대 최초 '5·18 폄훼' 논란을 빚은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의 불신임안이 24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가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이 담긴 신문을 동료 의원들에게 돌려 논란을 빚은 허식 인천시의장이 의장직을 잃게 됐다.
인천시의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시의원 18명이 공동 발의한 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에서 찬성 24표, 반대 7표, 기권 2표로 가결했다.
시의회는 전날 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었지만, 본회의 진행을 맡은 허 의장이 해당 안건 상정을 '셀프 거부'해 처리가 불발됐다. 이날 허 의장은 표결에 앞서 동료 의원들에게 재신임을 요청하는 신상발언을 한 뒤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허 의장은 지난 2일 전체 39명의 동료 의원실에 특정 언론사의 '5·18 특별판' 신문을 배포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신문에는 '5·18은 DJ 세력·북한이 주도한 내란', '5·18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주장이 담겼다.
지난 15일에는 '북한군 개입설'을 담은 기사를 시의원과 간부 공무원 등 65명이 참여한 단체카톡방에 공유했다.
논란이 일면서 허 의장의 소속 정당이던 국민의힘 인천시당마저 윤리위원회 개최를 예고하자 그는 지난 7일 탈당했다.
인천에서는 1991년 초대 시의회를 개원한 이후 불신임안 의결로 의장이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허 의장의 시의원 신분은 유지돼 그는 앞으로 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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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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