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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기도청 감사관실 출신이다. 배우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 나도 대리인으로 참여하게 해 달라.”
경기도가 일선 시·군 또는 부하 직원에게 ‘갑질’을 한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2년간 총 8명을 징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도에 따르면 공무원들의 갑질 행태를 자체 조사한 결과 2021년 5명, 2022년 3명 등 2년 간 총 8명을 징계 조치했다.
2021년에는 사무관 A씨가 ‘갑질행위 등’으로 강등된 것을 비롯해 ‘폭언’ ‘직원 비하 발언’ 등 사유로 정직(1명), 감봉(2명), 견책(1명) 조치가 내려졌다.
2022년에는 직원에게 ‘욕설’ 등을 한 사무관 B씨가 강등 조치됐고, ‘직원비하’ 등으로 정직(1명), 감봉(1명)의 징계도 이뤄졌다.
A씨의 경우 갑질 비위로 조사를 받던 자신의 배우자가 근무 중인 한 시청의 조사담당 공무원을 찾아가 대리인으로 조사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하는 등 조사에 개입하는 갑질을 했다.
특히 “내가 도청 감사관실 출신이다”라고 하는 등 자신의 경력을 내세우면서 배우자에 대한 담당공무원의 조사가 잘 이뤄져야 한다는 등 위압적 태도로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A씨는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자가 1년 장기교육을 신청하자 해당 시의 부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배우자를 교육대상자로 선정해달라고 청탁한 사실도 확인됐다.
역시 강등 처분을 받은 B씨는 부하 직원들에 대한 폭언은 물론 여성 직원들의 어깨를 만지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B씨는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지만 여러 직원들의 일관된 진술에 따라 사실이 입증된 것으로 도 징계위는 판단했다.
도 관계자는 “갑질 관련의 경우 ‘청렴 100일 콜’ 등 주로 내부제보를 통해 접수가 되고, 이후 조사를 통해 징계를 결정하게 된다”며 “공직기강 확립 대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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