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자가 불러내 폭음”
유족측 최 지사 면담 요청
동석 직원 “드릴 말씀 없어”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에 파견 중인 강원도청 소속 여직원이 회식 후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유족들은 전날 저녁 상급자들이 숨진 여직원을 불러내 술자리를 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감사 착수와 함께 최문순 강원도지사 면담을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북평옥계사업부 소속 40대 여직원 A씨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다음 날 A씨가 출근하지 않자 경자청의 다른 직원이 관사를 찾았다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으며 정확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유족들은 숨진 A씨가 지난 16일 오후 다른 부서 소속 팀장급 직원들의 연락을 받고 저녁 회식 자리에 나갔고 이 자리에서 숨진 A씨 등 직원 3명이 독한 고량주 6병가량을 나눠 마셨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의 남편은 “평소 건강했고 지병도 없었다”며 “공무원 조직 사회가 상급자가 부르면 무조건 가야 한다. 코로나 상황에서 윗사람이 (불러) 술을 마시자고 한 부분에 대해 도에 감사와 함께 최문순 지사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 최 지사와 경자청, 감사위원회, 총무행정관실은 유족들을 면담할 계획이다.
술자리에 동석했던 팀장급 직원은 이에 대해 “감사팀을 통해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며 “지금 이 사안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answer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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