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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22년06월27일    국제신문   홈페이지: -   조회 : 649  
 손님 초대해 축하공연까지…구청장들 요란한 취임식 여전

다음 달 1일부터 민선 8기 공식 업무에 들어가는 부산지역 구청장 당선인들의 취임식 계획이 구마다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허례허식을 줄이기 위해 규모를 간소화하거나 없애는 당선인이 있는 반면 대부분은 통상적인 방식으로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시민단체는 구민이 원하는 취임식 형태가 아니라면 행정·재정적 낭비라고 지적했다.

26일 취재진이 부산 16개 구·군에 확인한 결과 취임식 규모를 줄이거나 생략하기로 결정한 곳은 4곳 이다. 반면 보편적인 방식으로 취임식을 준비 중인 곳은 10개 구다. 2개 구·군은 아직 방식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사하·연제·중구청장 당선인은 취임식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구청 정례조회 때 취임사를 하고 꽃다발 정도만 받겠다는 것이다. 최진봉 중구청장 당선인은 “구민 모두가 힘든 시기이므로 취임식에서 허례허식은 덜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취임식은 내빈과 구민을 초청하고 ▷국민의례 ▷내빈소개 ▷약력 소개 ▷취임 선서 ▷취임사 ▷축사 ▷공연 ▷폐식 순으로 진행된다. A 구청 관계자는 “취임식은 초대장 제작비, 공연비 등 500만 원 정도 예산이 든다. 거기에 행사 준비를 위한 행정력이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김형찬 강서구청장 당선인은 취임식을 아예 생략하기로 결정했다. 취임식을 대신해 주요 구정 현장을 돌며 구민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취임 첫날부터 공약 사업장을 방문해 구민의 목소리를 듣고 강서 발전 의지를 알리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부분 지자체는 내빈과 구민을 초대하고, 축하공연 팀도 섭외할 계획이다. 특히 해운대구는 구청이 아닌 해운대문화복합센터에서 취임식을 열고 내빈과 구민, 직원 등 250여 명을 초대한다. 사전 공연을 준비하고, 당선인 홍보영상과 당선 축하 영상을 상영할 계획이다.

 취임식 초대 대상을 두고 잡음이 발생한 구도 있다. 지난 13일 공무원노조 북구지부 자유게시판에 “구청장이 뭐 대단하다고 취약계층을 동원하나. 정신 차려라, 인수위와 그 하수인들아”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오태원 북구청장 당선인 측은 “인간성 상실의 문제로 반드시 책임과 사과를 요구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응수했다. 북구 관계자는 “오해가 불러온 해프닝이다. 현재는 갈등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수영·서구는 재선인데도 취임식을 준비해 내부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공무원 B 씨는 “재선 구청장이 취임식을 연 적이 있지만 시대가 변했다.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취임식은 형식적이고 과시적이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도 형식적인 취임식의 개선을 요구했다. 오문범 부산YMCA 사무총장은 “구민이 원하는 취임식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구민이 원하는 형태가 아니라면 행정·재정적 낭비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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